"한국 가격 2배?" 통하지 않는 해외 커피 전문점 ☕
해외 커피 브랜드가 한국에서 더 이상 잘 안 되는 이유는? 🇰🇷☕
최근 몇 년 사이, 블루보틀, 팀홀튼, 인텔리젠시아 등 수많은 해외 커피 브랜드들이 한국에 속속 진출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존재감이 옅어지거나 아예 철수한 곳들도 많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인 한국, 과연 해외 커피 브랜드들은 앞으로도 생존할 수 있을까요?
한국 커피 시장, 이미 포화 상태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유명합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국 곳곳에 수많은 카페가 생겨났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전략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한국은 이제 경제력과 문화력 모두 아시아 최상위권 국가입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소비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선택하는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커피 맛, 이제 한국이 더 뛰어나다?
과거에는 해외에 나가서 커피를 마시면 "역시 커피 본고장은 달라!"는 감탄이 나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커피 기술과 바리스타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이죠.
이제는 동네 카페조차 좋은 머신과 원두를 사용하며, 웬만한 커피는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해외 브랜드가 ‘맛’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게 된 것이죠.
브랜드는 믿고 가는 선택지… 그러나 가격이 문제
사람들은 복잡한 선택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믿고 갈 수 있는’ 브랜드를 찾게 됩니다. 이런 심리로 인해 해외 브랜드는 일정 부분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큰 문제가 하나 있었죠. 바로 가격입니다.
해외에선 저가 커피였던 팀홀튼이 한국에 오면 프리미엄 브랜드로 둔갑하고, 가격도 거의 2배 이상 뛰어오릅니다. 바샤 커피, 인텔리젠시아, 푸글랜드 등도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결국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포지셔닝되면서 고가 전략을 택한 것이죠.
하지만, 고가 전략의 한계는 뚜렷하다
우리나라엔 이미 저가 커피 브랜드가 강세입니다. 이디야, 빽다방, 컴포즈 같은 브랜드들이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맞서 해외 브랜드는 저가 전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시장만을 공략하게 되는데, 이 시장은 한계가 뚜렷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유명 커피 브랜드 ‘퍼센트 아라비카’는 국내 진출 후 줄줄이 매장을 철수했습니다. 유럽계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해외에서 유명하다’는 타이틀만으로는 더 이상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비 심리 냉각, 확장의 걸림돌
게다가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한 잔에 8,000원~10,000원 가까운 커피는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한두 번 가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그 경험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결국 브랜드는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스타벅스는 예외적으로 대중화에 성공했지만, 그것은 초창기부터 자리잡은 덕분이지 지금 진출했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결론: 브랜드만으로는 안 된다
지금의 한국 커피 시장은 ‘브랜드’와 ‘퀄리티’ 모두 갖춘 곳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세그먼트도 명확히 자리잡고 있어, 새로운 브랜드가 파고들 틈이 많지 않습니다.
결국 단순히 ‘해외 유명 브랜드’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으며, 진정한 차별성과 가성비,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소비 경험이 없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오늘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